이별,이혼 그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 회복의 춤

3/25 존재감 드러내기

👤 문을여니 📅 2021.03.27 12:20 👁 30
1.우리는 내가 어떤 희생을 하면 또는 내가 어떻게 하면 가족과 주변사람들이나 환경이 어느 순간에 짠하고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 자기 파괴적인 삶을 반복하다 보면 백마 탄 구원자(하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겨서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주실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면, 나의 쓸모가 입증되어 나를 좋아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 가족한테 부정적인 메시지를 심어주어서 내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 해준 다음, 그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이런데도 내가 당신들을 위해서 희생하니
정신을 차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2. 상대를 변화(어떻게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떤 태도를 반복했었나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내가 배우고 싶어서 배운 것이 아니라 아빠가 예배 반주를 시키기 위해서 학원을 보냈었다.
하지만 피아노 학원을 다는 것이 힘들었고 초등학생 때부터 교회에서 반주를 해야 했기 때문에 모든 예배를 강제로 드려야 했다.
이런 부분에서 아빠는 나의 노력과 희생과 부담을 알아주지 않았고, 오히려 나무랐고 학원을 가기 싫어하는 내 앞에서 피아노 교재를 다 태우면서 소리쳤었다.
그런 상황에서 엄마는 무력하게 날 지켜봤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이런 일들의 반복을 통해서 `상대의 요구에 대해서 거부할 수 없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그렇게 자라다 중학교 시절에 PC를 다루는 능력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부모님의 업무를 대신 떠맡게 되었다.
그 일들은 내가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하는 20대 중반까지 계속되었다.
아빠가 일을 부탁할 때, 제대로 된 거절을 할 수가 없어서 어깃장을 놓고, 그 부탁을 들어줬다.
"내가 지금 얼마나 바쁜지 알아?", "내가 얼마나 어려운데, 나한테 왜그래?"
저번에 가르쳐준 건데 대체 왜 또 물어봐?", "왜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어?"
"아빠가 얼마나 나에게 많은 부탁을 하는 줄 알아?"라고 말로 면박을 줬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충분히 알아줬다고 느끼거나 면박을 준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면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일이 끝난 후에는 이런 말을 한다. "나밖에 없지?", "내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어~!", "그래도 내가 최고지?"
스스로 공치사를 통해서 나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고, 상대가 동의해주면 존재감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붕붕 떠다녔다.
이런 패턴이 지금도 내 안에 있고, 이것이 '기브앤테이크'인 거래였다는 걸 인정한다.